당뇨, '심혈관질환' 합병증 발병 경로 규명
당뇨로 인해 심혈관질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로가 규명돼 관심이 쏠린다.
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박철휘-장윤식 교수 연구팀은 당뇨 환자에게서 심혈관질환의 빈도가 높은 이유가 신생혈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(VEGF)와 관련 수용체(Receptor)의 기능이 억제된 데 따른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.
연구팀은 제2형 당뇨를 앓는 쥐에게 저산소증 발생시 혈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(VEGF)와 VEGFR-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그 쥐에게 나타나는 당뇨병성 심근병의 변화를 관찰했다.
당뇨를 앓는 쥐에서는 심근내 혈관의 결핍과 저산소증이 유발되고, 심장구조의 변화와 심장기능의 장애가 관찰됐다.
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(VEGF)와 VEGFR-2 수용체의 억제가 혈관내피세포의 손상 및 세포 사멸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다.
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(VEGF)와 VEGFR-2 수용체가 억제되면 심근 내 혈관세포가 부족하게 되고, 저산소증까지 생겨 심장 구조가 변하면서 좌심실 비대, 심근 내 섬유화 및 심근 내 염증반응을 유발해 기능적으로 심장 이완기 및 수축기 기능 장애를 가져온다는 것.
이는 또한 최근 암 치료에 활용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억제제가 당뇨 환자에게서 당뇨병성 심근병을 유발할 수 있음을 밝힌 것이다.
연구팀은 "당뇨병성 심근병에서도 혈관생성 성장인자가 새로운 치료 약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찾았다"고 말했다.
이 연구 결과는 미국 당뇨학회지 'diabetes' 최근호에 게재됐다.
한편, 당뇨는 국민 10명 가운데 1명이 앓는 만성질환으로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합병증 발생율이 높다. 당뇨 환자의 70%가 심혈관질환 관련 요인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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